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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이령 cast 진세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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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쁘다. 몸매좋다. 시선을 끄는 분위기가 있다. 하지만 이런 거죽과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정신세계의 소유자다.
공수래공수거(空手來空手去), 인생은 오늘도 내일도 빈손인데 욕심을 내어서 무엇하겠는가?
어리석은 중생이 욕심만 내고 무례하니 군자지대로행(君子之大路行)이라 가까이 해서는 안 되겠다.

대대로 유학자 집안에서 자라 세속의 때가 전혀 묻지 않았다.
성공야욕? 없다. 아부? 그게 뭔데? 로비? 호텔 로비도 안 가봤다.
얼굴은 차가운 도시 여자 그 자체인데, 이런 정신세계 때문인지 분위기가 오묘하다.
문제는 이런 탈속적인 분위기가 먹힌다는 것!
노래 못하고 연기 못하고, 하지만 카메라만 들이대면 예뻐도 너무 예쁘다.
아니, 예쁜 애들은 흔한데 유이령은 단 하나다.

독립지사를 배출해 낸 뼈대깊은 가문의 자손으로 유학자였던 조부대부터 오대산에서 지냈다.
서당에서 한학과 예절교육을 받았으나 조부가 돌아가신 이후 혼자 살았다.
일주일에 두 번 산 아래로 내려와 장에서 직접 키운 야채를 팔며 자급자족하며 지내고 있지만
언젠가 도시로 내려와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.

그러던 중 우연히 톱 아이돌인 민주를 구하려다가 세훈과 엮이는데…
세훈은 이령의 가능성을 보고 계약하자고 하지만 이령은 연예계에는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다.
자신의 말은 듣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이끄는 세훈…… 점점 더 혼란스럽기만 해지는데…

무심한 듯 시크하게 찐드기처럼 달라붙은 그가..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!